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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저러한 마감증후군을 겪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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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책장에 책을 쌓던 중 문득
제가 윙크에 처음으로 실었던 단편 구혼전(購婚傳)을 발견했지용~

날짜를 보니 1997년 10월 15일자.
아마도 10월 1일에 발행된 것이 아닌가 싶네요.

이 원고를 한 것은 1996년이니깐...무려 1년 만에 잡지 발표가 되었단 얘기입니다.

단편에 워낙에 취약한 저인지라 데뷔할 당시 굉장히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이디어 부재의 문제인 듯도..하고;;)

이 구혼전도 평소의 버릇을 버리고 28페이지 안에 끝내기 위해 연필을 들고 콘티를 짜서 진행한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 콘티를 갖다버리고 맘대로 그리고 말았지만요  ㅡ.ㅡ;;
(저는 원고를 하기 전 스토리나 콘티를 미리 하지 않는 괴벽이 있습니다...걍 백지 위에 진행해 버립니다...)

어쨌든 구혼전을 보니 그림이며 연출이며 초보답게 엉망진창이라...
(그나마 이 원고도 몇백장의 습작을 해서 겨우 나온 거라는..;ㅇ;)
보다가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만...놀랍게도 코믹물을 그릴 생각을 다 했군여..제가!!

어떤 장편의 외전격인 이 구혼전은
연재중단되었지만 웹에 잠시 연재했던 푸른 미르의 전설과 친척 간인 작품입니다..^^
푸른 미르를 구할 인간 여자아이가 언제 태어난다고 예언한 얼치기 천신이
바로 구혼전의 주인공인 상천제 하예거든요...어쨌든 각설하고.

지금보니 주인공들이 꽤 귀여운 구석이 있어서...다시 그려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더랬습니다.
원래 그림은 엉망이라 다시 정리하고 싶은 생각이 났달까...
아마 구혼전을 다시 그린다면 이런 그림이 나오지 않을까..생각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가 그린 남자들 중에서 제일 망가지는 남자가 아닐까 싶은데...개그캐릭같기도 하고..;;
생각해보면 밑의 이 아가씨와 더불어 코믹커플인 것같네요..역시 천생연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오  동천제의 따님이신 유영은 좀더...격렬하고 무지하게 자기중심적으로 보이는 여자로 나오는군염!!
원작에선 좀 참한 여자였었는데 다시 그리니 금적색의 사나운 고양이같습니다그려...

하예는 첫눈에 반해 정체도 모르면서 이 아가씨에게 열심히 구혼을 하게 되죠...타입이었나 봅니다.
근데 이 여인,
하예에게 당신을 데리고 천계 밖으로라도 도망치겠다고까지 말하며
프로포즈를 하지요...아아 저돌적인 여인!!
왠지 맘에 들어요..ㅜㅁㅠ


이런 식으로
컬러링 작업을 하다보면 자투리 그림 삼천포로 빠지곤 하는데..이것은 이것대로
마감증후근 비스무리한 것이 아닐까..생각해요..;;
중요한 건 이런 걸 하고 싶은 의욕이라도 아직 있다는 것이죠.,..
아직 덜 썩은 겁니다. 다행이에요;ㅁ;

암튼
제가 단편을 하면 무조건 코믹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는 것같군요..
장편에서는 코믹이라곤 약에 쓰려해도 안 나오는 데 그런 점에선 좀 놀랍습니다.

그린 단편 수도 적어서 웬만한 작가분들은 한 두 권씩 갖고 계시는 단편집도 없는 저입니다만
사실 내고싶은 생각도 없어요...너무 창피해서리;;
완성도도 엉망이고..ㅎㅎㅎ
그래도 이런 신인 초보 시절이 쌓여서 그런대로 능숙해지는...거니까..할 수 없져 ㅡㅡ+

구혼전은 다시 그릴 수도 없는 작품이지만요...
이 주인공들을 리뉴얼 해보면서 잠시 다시 그리고 있는 듯한
착각에 즐거웠습니다...

그리고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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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냥이☆| 2010/03/19 22:3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아 전혀 코믹 캐릭터로 안보이는 멋진 커플인데요 +ㅁ+
둘다 분위기가 왠지 동양적이면서 고풍스러운. 좋아하는 분위기예요//
스토리도 재밌을거 같구. 기회가 된다면 꼭꼭 보고싶어요.

마감 힘내시구요!! 7권도 이제 곧인가 보군뇨. 기대 만발이예요. >ㅅ<
BlogIcon yhee02 | 2010/03/20 07:56 | PERMALINK | EDIT/DEL
아하;; 안보시는 게 차라리 나을 듯도 한데 후후후
그림이 영 아니거든요...
15여 년 전의 단편인데 오죽할까요;;

나미타로| 2010/03/20 00:1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영희님의 단편 개그도, 장편의 진중함도 모두 좋아합니다.:)
마스카 첫 편의 개그는 정말 유쾌했는 걸요.ㅎ
저 커플은 그림만 딱 보면 개그를 할 것 같지 않은 도도한 선남선녀인데 말이지요-

7권이 곧 손에 들어오겠군요! 기대하고 있겠습니다+_+
BlogIcon yhee02 | 2010/03/20 07:57 | PERMALINK | EDIT/DEL
역시 못보셨군요 정말 다행입니다..ㅡㅡ;;

마스카 1편과 한 두세달 차이밖에 안나는 단편인데
아슬아슬했군염~ㅋㅋ

저 커플의 개그는...음....좀 독보적이긴 하져;;
지나| 2010/03/20 23:2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런 제목의 단편이 있는 줄은 처음 알았습니다. 영희님 ^^ 푸른 미르의 전설은 알고 있었지만요. 근데 마스카 이전의 단편이었다는 것은 푸미전이 마스카보다 훨씬 전의 설정작이라는 의미?! 그런 건가요?
BlogIcon yhee02 | 2010/03/21 09:17 | PERMALINK | EDIT/DEL
네 훨씬 이전입니다.
동양 환타지 물이었는데 주로 상고시대 내지는
삼국 시대의 의상을 참고로 천계니 뭐니 그런 얘기들을 만들었더랬죠.

이 블로그 카테고리 "그리면서 이것저것" 안에
그 때..고리짝 시절의 원고 이야기 편에
예전에 그리려고 했던 스토리 얘기들을 해놓았습니다.
아마추어 시절의 짤방들도 여러장...

흥미있으시면 한번 찾아보시길~^^
다니| 2010/03/21 00:0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얼라? 저도 요런 단편이 있는건 처음알았네요. 궁금궁금
음, 영희님 개그는 말이죠.......읽다보면 이미 웃고있답니다.
스르르륵 이미 동화되어서 즐기고 있어요(혼자 실실 웃고있는.....ㅋㅋㅋ)

마감이나 원고같은거 부담갖지 마셔요~(더 부담되려나요...^^;;)
조급하게 기다리다보니 더 급해지더라구요....그냥 여유롭게 기다리렵니다:)
BlogIcon yhee02 | 2010/03/21 09:18 | PERMALINK | EDIT/DEL
부..부담이 되지 않으면 그릴 수가 없어요 ㅠㅠ

여유롭게 기다리신다는 말씀이 더 무섭다능~~ㅠㅠㅠㅠ
스토커유령| 2010/03/21 22:4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전 봤지렁여 내용도 기억하지렁여 그때 후기...인가에 의상 전공하시는 친구분께서 위 일러스트에 그려진 의상(혹은 구혼전에 그려진 의상 전반?)을 두고 구조적으로 절대 구현 불가능한 디자인이라고 쓴소리(?)를 하셨다는 멘트를 하셨던 것 같은 기억이 있는데... 제가 잘못 기억한 거라면 잊어 주세엽ㅎㅎㅎ
BlogIcon yhee02 | 2010/03/22 11:59 | PERMALINK | EDIT/DEL
ㅎㅎ 구혼전에 나온 의상의 반이상이 그 친구의 디자인입니다.
..음..그 친구가 아예 3차원 입체재단이 불가능한 디자인을 해 준거죠...그림이니까 상관없지 않냐 는 논리였는데.

위의 여인의 의상이 그 친구가 디자인한 거였죠.
지금 보니 제 스타일과 약간 다르네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그 친구에게 그리는 입장에선
상관있다고 얘기하고 싶긴 합니다...늦었지만...;;
현실 무시한 옷은 그릴 때도 힘들어요 ㅎㄷㄷ
lala| 2010/03/23 21:0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봤지요 >_< 전 책도 소장하고 있습니다 ^^ 그때 하예님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깨물어주고 싶었습니다...쿨럭
BlogIcon yhee02 | 2010/03/27 01:25 | PERMALINK | EDIT/DEL
헐 하예가..사랑스럽다고요...

움,,,아마도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제 남주 누가 그런 멀쩡한 얼굴로 말더듬이가 되는 꼴을 보겠습니까마는...
디오| 2010/03/24 00:3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오오옷! 구혼전은 저도 재미있게 봤던 단편이었어요. 그리고 예전에 댕기에 단편 실으셨던 것도 기억나구요. ^^ 얼마 전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봤는데, 앨리스가 왠지 쌤의 단편에 나왔던 여자 주인공과 비슷하단 느낌도 들었어요. 여주 이름을 기억해내지 못해서 죄송해요. ㅠㅠ
BlogIcon yhee02 | 2010/03/27 01:24 | PERMALINK | EDIT/DEL
댕기 공모전에 냈던 단편이었죠..그것은.

헬레나 본햄 카터를 닮았다고요??
음...그것도 그럴지도...
워낙 여자가 기괴해놔서리...

(아 이젠 댕기까지인가...;;이래서 초기작들은...;;;;;)
diary| 2010/03/25 14:55 | PERMALINK | EDIT/DEL | REPLY
호오, 이거 클래식으로 칠한 거?
꼭 종이 위에서 칠한 것 같지만 아니겠지. 아마?
느낌 좋으네.
스케치는 어디서 한겨? 종이야?
BlogIcon yhee02 | 2010/03/26 11:56 | PERMALINK | EDIT/DEL
페인터 클래식이다.
스케치부터 그냥 타블렛 위에 그린 거임.
난 컴기술엔 잼병이라;;테크닉같은 거없음 ㅠㅠ

간만이네, ^^ 파티봤다.

표지컬러 느낌이 아주 좋던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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