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고 꽃은 피었네~
이번 봄엔 많은 꽃이 피었더군요.. 공원이 가깝고 한강도 가까운 탓에
그나마 사는 환경은 여타의 도심보다 살기가 낫지 않을까...생각하지만요

벚꽃은 이미 다 졌고 이제 이파리가 파릇합니다만...그래도
제 귀여운 강쥐 폼이와 함께 나갔던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군요.
매년 벚꽃을 보지만..매년 새로운 것은 나만의 착각일까요?
하긴 이 길에 벚나무가 가로수로 나타난 것은 불과 2년 전 정도의 일이라 이렇게 꽃을 듬뿍 구경하게 된 것도
올해에 불과합니다. 아직도 이 가로수 벚꽃길을 볼만하려면 아마 5년 쯤은 더 지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벚꽃나무 아래 버스 정류장에 여인네들이 서 있던 광경은 참 훈훈했더랬지요.
여자와 꽃은 뭔가.. 어울리는 곳이 있습니다.
중국인들은 고전적으로 미인을 꽃에 비유하기를 즐겼다고 하던데...후후.

20년 이상의 수령인 올림픽 공원의 벚나무 길이에요... 간만에 한 번 찾아가 보았습니다.
좀더 많은 세월이 지나야 벚나무가 볼륨감 있게 되려나...하지만 보기보다 복스러운 벚꽃길입니다..
그런데 아~ 그런데 그 날은 이상 기온으로 너무나 추워서 파카를 입고 오들오들 떨며 탐스럽게 핀 벚꽃들을 보는
이상야릇한 풍경을 연출하였드랬죠...ㅠㅠ

내 동생 부부 발 밑에서
찬바람에 털을 날리며 언제 가나
생각에 잠겨있는 두 강쥐입니다...
왼쪽은 동생이 키우는 쉬츠 쭈쭈이고요
오른쪽은 폼이지요..^^
이 사진을 보니 얼마나 그 날 추웠던가...곷들이
무슨 착각을 하고 이 날 피어났던가...의심스러웠던 추억이;;
그래도 날씨는 다시 따뜻해졌고 이젠 덥기까지 해서 계절이 바뀌었다는 실감을 하게 했지요.

최근에 찍은 사진인데.. 제가 보기엔 산사나무 꽃같이 보이지만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네요.
예전엔 한 두 송이 씩 피어있는 것을 좋아했는데 요즘은 이렇게 소담스럽게 한덩이로 모인 꽃들도 좋군요.
이런 꽃들의 특징은 하나씩 볼 때는 왠지 심플하고 소박한 꽃이라는 거...

저희 동네 현대 백화점 앞에 화단을 임시로 만들었더군요... 그 안에 피어 있는 양귀비예요.
물론 관상용 양귀비일거예요. 열매는 마약을 만든다는 그 거시기가 아니고...;;;
밑에는 바이올렛도 보이네요.
정말 봄인가 부다 생각될 정도로 고운 저 빛깔이라니.

아네모네예요.
이번 봄의 메인인지 화원마다 보입니다. 매년 계절마다 그 시즌의 유행화?가 있나봐요.
참 아름다운 꽃입니다... 미남자 아도니스가 죽어가면서 흘린 피를
연인 아프로디테가 울면서 꽃으로 피어나게 했다는 그 신화의 꽃.
아도니스가 트로이 전쟁에서 활약한 전사로 다시 탄생했다는 얘기도 있지만 이 꽃 이야기는 그의 죽음에서
끝나지요.
신화 속의 영웅은 별이 되었고
미소년은 꽃이 되었다네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대체로 그렇다는 겁니다...^^
예쁜 여자들도 꽃이 되었던가...?
머리 속에는 아테네 여신에게 이겨놓고도 거미가 되어버린 불쌍한 아라크네가 생각나네요...(아 젠장)
신들 앞에서 자만하여 부끄러움을 못이겨 미모사가 되어버린 공주도 생각나고...(그나마 꽃?)
봄이 온 것을 알리라고 말하면서 눈 속에 자신의 눈알을 파서 은방울꽃으로 심어놓은 플로라 여신이..(우윀ㅡ.ㅡ)
여자들이 변신한 것은 하나같이 엽기...ㅡ.ㅡ;;(어이 여자들에게 너무한거 아냐 그리스 신화는?)
어쨌든 봄은 꽃의 계절..이라 이겁니다.
다음 해 봄에도 아름다운 꽃들을 보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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