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15 12:38 :: 소소일상
고 김대중 대통령님을 기린다고...뭐 그런 거창한 것도 아니었고요
모 웹 일간지에 김대중 도서관에 관한 탐방기사가 있는 것을 보고
홍대입구 동교동에 있었구나....한 번 가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생일날 뭔가 특별한 이벤트를 하자....는 제 어시 신양의 취지 아래
다함께 ㄱㄱ가 되었지요...^ㅁ^
생각해 보세요~
유명한 위인이라덩가...(그 사람은 작가거나 예술가거나...뭐 그럴 확률이 높죠..)
혁명가 같은 영웅이라덩가...이쪽은 정치인일 가능성이 아주 많죠...
이런 사람의 생가나 기념관같은 곳에 가 볼 일이 일생 얼마나 있을렁가요?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정도라면 김대중 선생님 정도? 라는 생각을 해버린 게 발단이었습니다.
돌아가시지 않았다면 더더욱 들릴 생각도 없었을 그 곳.

의외로 기부자들이 소박했던 이 곳.
특별기부자는 달랑 셋.
그 중에 하나 노무현 대통령의 이름을 보고 가슴이 아팠음...
특별기부자는 달랑 셋.
그 중에 하나 노무현 대통령의 이름을 보고 가슴이 아팠음...
그닥 넓지도 않을 것이고 볼 거리가 얼마나 있을 거인가....한 20분 정도면 대충 다 돌아보고
홀가분하게 나오겠지...하는 가벼운 생각으로 그 곳에 갔었고
그리고 제 친구들과 저는...무려 두 시간 정도 그 곳에서 보냈습니다.
재미있는 곳이었습니다...신기하다고 표현하는 게 정확한 것이겠지요?
본의 아니게 한국에서 환영?받지 못하던 특유의 일생 때문인지 주로 외국에서 떠도신
이 김대중 선생님은 정말 버라이어티한 인물들과 교류를 했고 극적인 인생덕에
영화나 드라마같은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도 상당수...거기다 말년 일국의 대통령까지 지낸 덕분에
기념품들은 뭐...거의 세계적 수준이라 볼 거리가 참 많았습니다....
거기다 그 유명한 노벨상~!!

세계 각국의 상이 있었지만 과문하여 알아볼만한 상이라곤 요것밖에 없는....
노벨평화상.
와우~
노벨평화상.
와우~
직접 손으로 그린 그림-유명화가에게 의뢰하여 그리게 하는 것이라는데...
아마도 수상자 개인에게 헌정되는 그림이라고 생각되어지는...
거기다 이채로웠던 것은 인쇄된 것이 아닌 직접 손으로 일일이 쓴 글씨들이었습니다.
금박 은박으로 인쇄되는 네모 반듯한 궁서체 상장에 익숙하다보니....이런 상장?은....정말 신기했어요.

벽에 걸린 액자 중 기네스 북이란 단어에 끌려 가보니...진짜 기네스 북이었다능;;
김대중 선생님~ 5시간 19분짜리 최장 연설 기네스 기록도 갖고 계셨더군요~!!
나중에 설명을 들으니
한국의 어느 정치인-국회의원의 구명을 위한 호소 연설이었다고 합니다...
성함은 기억이 안나네요;;ㅜ_ㅜ 아시는 분이 있다면 댓글을.
여담이지만 이후 연설 시간 제한이 생겨서 이 기록은 마지막이라고 하는군요...ㅋㅋㅋㅋ
대통령 재직 중 세계 정상들과 만나면서 받은 선물들을 따로 전시해 놓은 공간은 2층입니다.
각국의 민속의상으로 시작해서 무슨 풍물기행을 보는 것같은~
세계 뉴스에 이름자 빠지지 않는 유명 정치인들이 우르르~


틀리지 않고 한숨에 읽어보세요~ 이 분의 옆자리엔 사우디의 압둘라 왕세자님의 선물도 있었지요...
유목민족-기마 민족들은 주로 칼과 검을 선물로 주는 것같더군염.

유명한 고이즈미 총리의 선물이랍니다...ㅋㅋㅋ 일본인들은 인형 선물을 굉장히 좋아하더군요. 왜일까?

중국에서 가장 유명하신 분인 장쩌민 주석의 선물이라고요...

둘다 전 대통의 선물들이군요.
왼쪽이 보리스 옐친의 체스판, 오른쪽이 블라디미르 푸틴의 찻잔세트.
사진이라 채도가 약간 낮게 나왔지만 이슬람 블루의 선명한 색조가 아름다운 도자기들이던데용.
(역시 간 사람들이 계집애들이라...세간살이에 관심들이 많았던 듯)
이 외에도 신기한 것들이 가득합니다...후후후;;;
유명인들과 함께 찍은 사진은 말할 것도 없고요...

(유명한 사람은 사람대로 집단 서식하는건가~~~;ㅁ;)
친구 말로는 호킹 박사가 "우리 옆집엔 프레지던트 김대중이 살았다능~"이라고 자랑했을 거라고 합니다..
(왠지 묘하게 납득)

세계 각국 정상들의 초대장과 만찬 메뉴같은 것도 공개되어 있었는데 그것대로 흥미로웠습니다..
(이런 거에 관심을 갖는 걸 보니 역시 계집애들?ㅋ)
김정일의 친필 서명도 공개되어 있어서 구경했는데요....어딜가면 김정일의 글씨를 본답니까~ 대단한 기회죠.
사인이나 글씨체로 미루어보아
김대중 선생님은 학창시절...아마도 미술에 재능이 있었던 학생은 아니었던 거같습니다...
(이 시점에서 제 어시 신양의 증언 : 공개된 성적표에 미술점수 별로였다....고;;)
그러나 김정일은 미술에 재능이 있는 사람입니다...확신합니다.


벽에 말린 꽃잎과 이파리들로 수놓아 만들어진 작품이네요...
꽃잎으로 만든 봉황문장도 어디선가 볼 수 있습니다...예술입니다...^^*
벽의 영상은 선생님의 상징인 인동초입니다.

김대중 선생님의 집무실 옆에 있는 작은 접견실? 응접실같네요...
생각외로 소박해서 조금 놀랐지만... 직접 냉큼 스리슬쩍 앉아본 제 어시 신양은 의자 딱딱하다...고 하더군염;;
옆의 장인이 만든 듯한 고가구들은...대체 얼마짜릴까?
집무실에선...선생님이 마지막까지 끝내 읽고 가지 못하신 책이라던가...
삼개국 이상의 언어로 씌어진 책들,
지팡이, 그리고 인상적이었던 싸구려 볼펜들...
왼손잡이라는 것을 역력히 드러내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편지같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당...
필요하시면 직원분들께서 친절하게 설명도 해주실 겁니다.
그 분에 대한 존경과 애정이 섞인...뭔가 자랑스러움마저 넘치는 말투로
생전에 그분이 이러하셨다...는 얘기들을 들을 수 있을 겁니다.
굳이 가신 분에 대한 애정이 아니더라고 호기심만으로 찾아가서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입니다.
지하엔 도서관과 더불어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있다고 하는데 내려가보지 못했습니다.;;
6시까지라는 시간 제한이..ㅎㄷㄷ
암튼 특별한 생일날의 이벤트였습니다...
음..내년의 생일날은 무슨 이벤트를 할까요?
PS1.
신촌역 8번 출구로 나가 직선방향으로 걷다보면
창천동 4거리를 지나 두 블럭쯤 가면 표지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홍대입구역 4번 출구로 나가 동교동 삼거리에서 우회하여 걷다보면 역시 표지판을 볼 수 있습니다.
연세대학교 김대중 도서관.
PS2.
이명박기념관이 생긴다면 꼭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생전의 인간성과 가치관, 그리고 가지고 있던 돈 이상의 것들이 얼마나 남아나는지
역력히 보여주는 곳이라는 걸 알게 되었으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웃음이 아니라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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